전고체 배터리 뉴스가 뜨면 로드맵의 어느 단계를 말하는지 확인한다 — 고체전해질 2026 로드맵 논문이 적은 다섯 걸림돌과 도요타·삼성SDI 특허 51건을 세는 법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전고체 배터리에서 그 고체 부품을 고체전해질이라 부릅니다. 앞으로 10년을 어디로 갈지 서른 명이 모여 적은 로드맵 논문을 읽고 거기 적힌 열두 나라 연구비 열여덟 건과 출원 18개월 뒤에 공개되는 일본 공개특허 쉰한 건, 한국 국가 과제까지 함께 확인했습니다.
왜 이 글인가. 전고체 배터리는 "언젠가 된다"는 말만 십 년째 돌고 있다. 그 사이 각국 정부가 실제로 돈을 어디에 넣었는지, 회사들이 무엇을 권리로 잡아 두었는지는 흩어져 있어 아무도 한자리에서 보지 않는다. 이 글은 그 돈과 권리의 자리를 한 번에 펴 놓는다.
다 읽으면 이런 걸 할 수 있다.
- 뉴스에 "전고체 돌파구" 기사가 떴을 때, 그게 로드맵의 어느 칸에 해당하는 이야기인지 가늠할 수 있다
- 이 분야에 실제로 특허를 내고 논문에 이름을 올리는 회사가 어디인지 안다. 우리가 고른 목록이 아니라 출원인 명부에 적힌 이름이다
- 한국 세금이 전고체전지에 얼마나 들어갔는지 연도별로 안다. 국가 R&D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숫자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 다음 정보가 언제쯤 공개되는지 달력으로 안다. 특허청특허청 (Korean Intellectual Property Office)
규제기관 · 홈페이지에 낸 출원 내용을 심사 결과와 상관없이 공개한 문서, 곧 공개특허는 출원 18개월 뒤에 나온다
논문의 과학을 평가하는 글이 아니라 누가 이 연구에 돈을 댔는지 원문 표기대로 확인하는 글입니다. 근거는 전부 원문 링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논문을 읽는다
- 제목
- 2026 roadmap on next-generation solid electrolytes for battery applications
- 게재지
- Materials FuturesMaterials Futures
학술지 · 홈페이지 5(3) 033001 · IOP PublishingIOP Publishing
출판사 · 홈페이지 - DOI
- 10.1088/2752-5724/ae5120
- 날짜
- CrossrefCrossref
데이터 출처 · 홈페이지 등록 2026-03-12 · 온라인 공개 2026-05-04 · 지면 2026-09-01 - 라이선스
- CC BY 4.0 · 다이아몬드 오픈액세스(저자도 독자도 돈을 내지 않는다)
- 저자
- 30명 · 21개 기관 · 11개 나라
- 확인일
- 2026-09-16
이게 되면 무엇이 달라지나 — 논문이 직접 적은 것
지금 쓰는 배터리 안에는 불이 붙는 액체가 들어 있고 휴대폰이 부풀거나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의 뿌리가 거기에 있다. 고체전해질은 바로 그 불붙는 액체를 고체 덩어리로 바꾸자는 이야기다. 그렇게 바꿔서 무엇이 좋아지는지를 이 논문의 초록은 세 가지로 적어 두었다.
- 안전. 불붙는 액체가 없어진다
- 더 센 재료를 쓸 수 있다. 초록의 표현으로는 "고전압 양극과 금속 음극 화학으로 가는 길". 쉽게 말하면 같은 부피에 더 많은 전기를 담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전기차 주행거리와 충전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여기서 갈린다
- 재활용. 다 쓴 배터리를 뜯어 되쓰는 설계가 가능해진다. 초록이 "순환 설계와 재활용성"을 명시했고 로드맵의 마지막 항목도 재활용이다
다만 초록은 같은 자리에서 그 길을 막고 선 걸림돌도 빠짐없이 다섯 가지로 묶어 함께 적어 두었다. 리튬 이온이 고체 속을 얼마나 잘 지나가는가를 뜻하는 이온 전도, 충전과 방전 중에 전해질 자신이 망가지지 않는 성질인 전기화학적 안정성, 그리고 제조와 공정과 비용이다. 초록은 이 다섯이 서로 얽혀 있어 하나를 풀면 다른 하나가 나빠진다고 적었고 십 년째 곧 된다는 말만 도는 이유가 그 한 줄에 들어 있다.
새 실험이 아니라 서른 명이 모여 적은 방향 정리다
로드맵 논문은 새 실험 결과를 내놓는 글이 아니라 그 분야 연구자 여럿이 모여 지금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무엇을 풀어야 하는지를 항목별로 적는 형식이다. 여러 사람의 견해를 한자리에 모으는 형식이라 이름을 올린 사람도 많아서 이 논문에는 스물한 개 기관의 서른 명이 저자로 적혀 있다.
초록이 밝힌 범위는 한 가지 재료나 한 가지 계열에 머물지 않아서 리튬과 나트륨을 쓰는 황화물계·할로겐화물계 고체전해질이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정리하고 칼륨과 마그네슘처럼 그다음에 올 화학도 살핀다. 하이드로보레이트, 전자를 더 받지 않을 만큼 완전히 환원된 전해질, 여러 원소를 한꺼번에 섞은 고엔트로피 전해질, 유리-세라믹 전해질의 진전이 뒤를 잇는다. 재료를 넘어 대량 생산 공정과 고속 합성, 기계학습, 작동 중 분석과 핵자기공명 분광까지 들어가고 마지막이 재활용과 순환 설계다.
저자들은 전해질을 통로가 아니라 부품으로 보자고 적었다
이 로드맵이 결국 무엇을 주장하는 글인지는 본문을 다 읽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초록의 맨 마지막 부분에 한 문장으로 요약되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고체전해질은 앞으로 수동 부품에서 벗어나 고에너지밀도 전기화학 시스템의 능동적 설계 요소로 점차 진화할 것이다.초록 마지막 부분을 필자가 옮겼다
전해질은 오랫동안 이온이 지나다니는 통로 노릇만 하는 수동 부품으로 취급돼 왔다. 이 논문은 전해질 자신이 전자를 내주고 받는 성질, 그러니까 산화와 환원에 참여하는 성질을 중요한 자리에 올려 두었고 영어로는 레독스 활성이라 부른다. 통로가 아니라 부품으로 설계하자는 말이다.
이 로드맵으로 확인되지 않는 것이 셋 있다
- 로드맵은 측정값이 아니다. 30명의 견해를 모은 글이므로 여기 적힌 방향이 맞는지는 이 논문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 인용은 아직 5회다(2026-09-16 OpenAlexOpenAlex
데이터 출처 · 홈페이지 기준). 온라인 공개가 2026년 5월이라 평가를 논하기엔 이르다 - 양산 일정은 없다. 어느 회사가 언제 무엇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이 논문에는 없다
원문은 누구나 열어 볼 수 있다
이 논문은 CC BY 4.0으로 나와 있어서 누구나 무료로 읽고 재사용할 수 있다. doi.org/10.1088/2752-5724/ae5120으로 들어가면 출판사 페이지에서 PDF가 바로 열린다. 이 글에 옮긴 인용과 범위는 전부 그 초록과 논문 메타데이터에서 가져온 것이다.
돈은 이미 어디로 갔나
논문 맨 끝에는 어디서 연구비를 댔는지 적는 자리가 붙지만 독자에게는 보통 읽히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 그 표기를 Crossref가 모아 둔 연구비 항목, 이른바 펀더 메타데이터에서 펴 보면 열여덟 건이 나오니 배터리 한 분야의 로드맵 한 편에 열두 나라의 세금이 들어가 있는 셈이다.
| 나라·기구 | 연구비 기관 | 과제번호 |
|---|---|---|
| 한국 | 한국연구재단한국연구재단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연구비 기관 · 대한민국 · 홈페이지 | RS-2023-00261543 |
| 일본 | 일본학술진흥회 과학연구비(KAKENHI) | JP23K26762 |
| 일본 | 과학기술진흥기구(JST) | JPMJAP2419 |
| 중국 | 국가자연과학기금 | 52302305 |
| 중국 | 우한시 자연과학기금 탐색계획 | 202401jc0089 |
| 독일 | 연방교육연구부(BMBF) | 03XP0447 |
| 독일 | 독일연구재단독일연구재단 (German Research Foundation) 연구비 기관 · 독일 · 홈페이지(DFG) | research unit 1277 (molife) |
| 독일 | 헬름홀츠협회 | InnoPool Automat |
| 독일 | 바덴뷔르템베르크 재단바덴뷔르템베르크 재단 (Baden-Württemberg Stiftung) 연구비 기관 · 독일 · 홈페이지 | 박사후연구원 펠로십 |
| 프랑스 | PEPR Batteries · France Relance 2030 | Openstorm |
| 프랑스 | 국립연구청(ANR프랑스 국립연구청 (French National Research Agency) 연구비 기관 · 프랑스 · 홈페이지) | OpInsolid |
| 네덜란드 | 과학연구기구(NWO) | NWA.1389.20.089 |
| 스위스 | 국립과학재단스위스 국립과학재단 (Swiss National Science Foundation) 연구비 기관 · 스위스 · 홈페이지(SNSF) | 200021L_192191 |
| 스위스 | Innosuisse 혁신청 | 49729.1 IP-EE |
| 캐나다 | 자연과학공학연구위원회(NSERC) | Discovery Grant |
| 미국 | 플로리다주립대 | 신임교원 정착 지원금 |
| EU | 호라이즌 유럽 마리 퀴리 사업 | 101066486 |
| — | Rising Fellow Program | 번호 표기 없음 |
출처인 Crossref 펀더 메타데이터에서 같은 기관이 여러 과제로 나뉘어 잡힌 경우는 묶지 않고 각각 한 줄로 두었다. 같은 항목을 OpenAlex에서 뽑으면 두 곳이 모으는 범위가 달라 열 건으로 더 적게 잡힌다. 표 아래쪽의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이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연구와 혁신에 쓰는 공동 예산 프로그램이다.
유럽 과제 하나는 안까지 열어 볼 수 있었다
열여덟 건 가운데 유럽 것은 유럽위원회유럽위원회 (European Commission)
연구비 기관 · 벨기에 · 홈페이지가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의 모든 과제를 파일로 공개하는 덕분에 과제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다. 그 파일에는 호라이즌 유럽의 앞 판인 호라이즌 2020 과제까지 들어 있어서 십 년치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 과제번호
- 101066486
- 제목
- Designing molecular rotations in solid electrolytes for high-performance batteries
- 기간
- 2022-10-15 ~ 2024-10-14 (2년)
- EC 지원금
- 187,624.32 유로
- 유형
- 마리 퀴리 개인 펠로십
연구자 한 사람에게 두 해 동안 우리 돈으로 1억 8,700만 원 남짓을 준 이 과제가 서른 명이 이름을 올린 로드맵 논문에 연구비 표기 한 줄로 남았다. 국가 연구비의 대부분은 이런 크기다. 큰 뉴스가 되는 수천억짜리 사업 밑에는 이런 개인 과제가 수백 개 깔려 있다.
유럽 전체로 넓히면 과제 마흔일곱 건이 잡힌다
유럽위원회가 공개한 호라이즌 유럽과 호라이즌 2020 과제를 전부 받아 제목과 사업 목표에서 solid electrolyte라는 말을 찾아보니 마흔일곱 건이 잡혔다. EC 지원금을 합치면 우리 돈으로 1,200억 원쯤이지만 유럽연합 공동 예산에서 나가는 돈만 센 것이라 회원국 각자의 국가 과제는 여기에 들어 있지 않다.
마흔일곱 건의 착수 연도를 하나씩 세어 보면 유럽이 이 분야를 언제부터 밀기 시작했는지 드러난다. 2019년부터 세 해 동안은 해마다 네 건이던 것이 2022년에 아홉 건으로 두 배가 된 뒤 그 수준이 그대로 유지된다. 2024년과 2025년이 각각 여섯 건이며 아직 시작하지 않은 2027년 착수 과제도 세 건 잡혀 있으니 유럽이 이 분야를 적어도 2029년까지 끌고 갈 예산을 이미 배정해 두었다고 읽힌다.
과제번호로 이으면 열에 여섯 남짓이 논문으로 이어진다
과제번호가 논문 본문에 적혀 있으면 사람이 손으로 대조하지 않아도 기계가 과제와 논문 두 기록을 이을 수 있다. 그래서 EU 과제에서 무작위로 삼백 건을 뽑아 OpenAlex에서 그 과제번호가 붙은 논문이 몇 편인지 세어 보았다.
이 64.7%는 하한이다. 과제가 논문을 냈다는 뜻이 아니라 논문에 그 과제번호가 적혀 있고 OpenAlex가 그것을 잡아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논문을 냈더라도 저자가 과제번호를 적어 두지 않았으면 그 과제는 논문이 없는 쪽으로 세어져 이 계산에서 통째로 빠진다.
누가 만들고 있나
아래에 나오는 이름은 우리가 고른 것이 아니라 특허 출원인 명부와 논문 저자 소속에 실제로 적혀 있는 이름을 그대로 세어서 옮긴 목록이다.
일본에 올라온 공개특허 쉰한 건에는 세라믹 회사가 섞여 있다
일본 특허청이 공개하는 공개특허 영문초록에서 2026년 1월부터 3월까지의 분량을 받아 제목에 고체전해질이 들어간 것을 세면 쉰한 건이다.
| 출원인 | 건수 | 어떤 회사인가 |
|---|---|---|
| GS유아사GS유아사TSE 6674 일본 배터리 전문 제조사 · 공시 EDINET · 시세 Yahoo!ファイナンス | 8 | 일본 배터리 전문 제조사 |
| 도요타자동차도요타자동차TSE 7203 완성차 · 공시 EDINET · 시세 Yahoo!ファイナンス | 3 | 완성차 |
| 다이요유덴다이요유덴TSE 6976 전자부품(적층 세라믹) · 공시 EDINET · 시세 Yahoo!ファイナンス | 3 | 전자부품(적층 세라믹) |
| 삼성SDI삼성SDIKOSPI 006400 한국 배터리 제조사 · 공시 DART · 시세 네이버 | 3 | 한국 배터리 제조사 |
| 아티엔스아티엔스TSE 4634 일본 화학·잉크 · 공시 EDINET · 시세 Yahoo!ファイナンス | 2 | 일본 화학·잉크 |
출원인 목록의 성격은 한눈에 보인다. 완성차와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만 이름을 올린 것이 아니라 세라믹 부품 회사와 화학 회사가 같은 자리에 들어와 있다. 고체전해질은 결국 분말을 만들어 얇게 펴 붙이는 일이라 세라믹 적층과 잉크·슬러리 기술을 가진 쪽이 들어올 자리가 있다는 뜻이다.
논문 저자 기관 스물한 곳 가운데 회사는 한 곳뿐이다
이 로드맵에 이름을 올린 저자 기관 스물한 곳 가운데 회사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NASDAQ AMAT
반도체 장비 · 공시 SEC · 시세 Yahoo 영국법인 한 곳뿐이다. 배터리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반도체 장비 회사가 배터리 재료 로드맵의 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범위를 더 넓혀 같은 주제의 EU 과제 서른두 건에서 나온 논문 342편이 저자 소속을 어떻게 적었는지까지 살펴보았다. 기업이 붙은 논문은 62편으로 18.1%다. 이름이 여러 번 나오는 곳은 계측 장비의 키사이트키사이트NYSE KEYS
계측 장비 · 공시 SEC · 시세 Yahoo 테크놀로지스와 다이슨다이슨
가전 · 비상장, 벨기에 소재 회사인 유미코어유미코어XBRU UMI
소재·촉매 · 시세 Boursorama,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도요타다.
달력 — 다음 정보는 언제 나오나
이 분야에서 무엇이 언제 되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대신 언제 무엇이 공개되는지는 규칙으로 정해져 있어서 그 규칙만 알아 두어도 뉴스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 무엇 | 주기 | 그래서 |
|---|---|---|
| 공개특허 | 출원 18개월 뒤 | 지금 눈에 보이는 51건은 2024년 6월~2026년 1월에 이미 결정된 일이다. 오늘 회사가 하는 일은 2027~2028년에야 보인다 |
| 등록특허 | 심사 통과 후 | 거절된 출원도 기록에 남는다. 무엇이 거절됐는지가 그 분야의 난이도를 말해 준다 |
| EU 과제 종료 | CORDISCORDIS 데이터 출처 · 홈페이지에 종료일 공개 | 과제가 끝나면 논문·특허가 몰려 나온다. 2027년 착수 3건은 2029년 이후가 수확기다 |
| 이 로드맵 | 스스로 10년이라 적음 | 저자들이 "앞으로 10년의 방향"이라고 썼다. 내년에 다 될 일이 아니라는 저자들의 자기 진단이다 |
특허 출원은 서류를 낸 즉시 공개되지 않는다. 출원일로부터 18개월, 그러니까 1년 반이 지나면 심사가 끝났든 끝나지 않았든 내용이 세상에 공개된다. 발명한 쪽에 먼저 권리를 잡을 시간을 주고 그 뒤에는 남들도 무엇이 나왔는지 알게 하려고 나라마다 만들어 둔 장치다.
그래서 오늘 보이는 공개특허 목록은 1년 반 전에 회사가 내린 결정이며 지금 출원하는 것은 2027년이나 2028년에야 보인다. 위 표의 쉰한 건이 늘어나는 중인지 줄어드는 중인지 이 목록만으로는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공개된 뒤 심사에서 거절돼도 기록은 남는 만큼 거절 목록 역시 읽을거리가 된다.
한국연구재단 과제 하나는 서울대 센터 과제로 이어진다
논문의 연구비 표기에는 한국연구재단 과제가 하나 적혀 있다. 그 과제가 어떤 사업이고 얼마가 들어갔는지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 (National Science & Technology Information Service)
데이터 출처 · 홈페이지, 줄여서 NTIS라 부르는 곳의 국가 R&D 과제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논문에 적힌 RS-2023-00261543은 하이픈을 붙인 전체 번호로는 한 건도 걸리지 않고 하이픈을 뺀 뒷자리 여덟 자리로만 찾힌다.
적힌 번호는 연세대가 아니라 서울대가 이끄는 십 년짜리 센터 과제였다
표의 정부투자연구비는 정부가 그 과제에 그해에 실제로 넣은 돈이며 대학이나 회사가 보탠 몫은 총연구비 쪽에 따로 잡힌다. 사업 이름에 붙은 집단연구지원은 여러 대학 연구자가 한 주제로 팀을 꾸려 오래 함께 받는 큰 과제를 가리키고 그중 대학에 연구센터를 세우는 형태가 선도연구센터형이다. 아래 표에 올린 항목은 NTIS가 웹사이트 게시용으로 대외 공개를 허용한 것만 골라서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다.
| 항목 | NTIS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 (National Science & Technology Information Service) 데이터 출처 · 홈페이지에 등록된 내용 |
|---|---|
| 과제명 |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 요소 기술 개발 |
| 부처·사업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Ministry of Science and ICT) 정부 부처 · 홈페이지 집단연구지원(선도연구센터형) |
| 연구책임자·수행기관 | 강기석 · 서울대학교서울대학교 (Seoul National University) 대학 · 대한민국 · 홈페이지 산학협력단 |
| 총연구기간 | 2023-09-01 ~ 2033-02-28 |
| 정부투자연구비 | 2023년 37.5억(반년) · 2024년 50억 · 2025년 37.5억 · 2026년 50억 원 |
| 키워드 | 리튬이차전지 · 차세대이차전지 · 전고체전지 · 이차전지 재활용 · 이차전지 기초과학 |
논문에서 이 번호를 적은 저자는 연세대학교연세대학교 (Yonsei University)
대학 · 대한민국 · 홈페이지 소속이지만 번호가 가리키는 과제는 연세대 과제가 아니라 서울대학교가 이끄는 센터 과제다. 선도연구센터에는 여러 대학 연구자가 한 팀으로 참여하므로 연세대 소속 저자가 서울대 과제의 번호를 적는 것이 자연스럽다.
다만 누가 어느 센터에 참여하는지는 NTIS의 공개 항목이 아니어서 참여 관계 자체는 이 자료로 확인할 수 없다. 네 개 연차를 합친 정부투자연구비는 175억 원이며 과제 기간은 아직 2033년 2월까지 남아 있다. 논문 맨 뒤의 번호 한 줄 뒤에 그만한 크기의 센터가 서 있었던 셈이다.
전고체전지 국가 과제는 847개이고 정부 돈 7,358억이 들어갔다
NTIS는 여러 해에 걸쳐 진행되는 과제를 해마다 한 건씩 새로 등록한다. 그래서 십 년짜리 센터 과제 하나는 그 안에서 열 건으로 나뉘어 잡힌다. 검색 결과로 나오는 건수도 과제 수가 아니라 연차를 센 건수가 된다. 이 글은 두 숫자를 함께 적었으며 과제 수는 기관과제번호로 묶어 따로 셌다.
검색어가 과제 제목만이 아니라 키워드와 연구목표, 연구내용 전체에 걸린다는 점도 숫자를 읽기 전에 알아 둘 만하다. 고체전해질로 검색하면 배터리가 아닌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과제까지 섞여 들어오므로 이 글은 배터리만 보려고 전고체전지를 검색어로 썼다.
연료전지가 섞이지 않는 전고체전지를 검색어로 국가 과제를 세어 보면 규모가 한눈에 드러난다. 2010년부터 쌓인 정부 돈을 합치면 칠천억 원을 넘는다. 2026년에만 삼백 건이 넘는 과제가 동시에 돌아가는 중이다.
| 연도 | 정부투자연구비 | 신규 착수 과제 |
|---|---|---|
| 2019 | 202억 원 | 33건 |
| 2020 | 343억 원 | 69건 |
| 2021 | 435억 원 | 90건 |
| 2022 | 578억 원 | 84건 |
| 2023 | 876억 원 | 105건 |
| 2024 | 1,237억 원 | 115건 |
| 2025 | 1,386억 원 | 137건 |
| 2026 | 1,787억 원 | 130건 |
위 표를 연도별로 끊어서 보면 돈과 과제가 어느 해에 눈에 띄게 늘었는지 분명해진다. 정부투자연구비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늘어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아홉 배 가까이가 됐다. 새로 착수한 과제 수는 2020년에 두 배가 된 뒤 해마다 백 건 안팎으로 늘어 2026년에는 백삼십 건이다.
돈이 나온 부처로 보면 과기정통부가 가장 많고 그 뒤를 교육부교육부 (Ministry of Education (South Korea))
정부 부처 · 홈페이지와 중기부중소벤처기업부 (Ministry of SMEs and Startups)
정부 부처 · 홈페이지, 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 (Ministry of Trade, Industry and Energy)
정부 부처 · 홈페이지가 차례로 따라붙는다. 단계로는 기초 연구가 절반에 가깝고 나머지를 개발과 응용이 채우니 아직 연구실에서 원리를 푸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말이다.
정부 돈은 국책 연구기관에 몰리고 기업 쪽은 장비 회사가 위에 있다
그 돈이 어느 기관으로 갔는지도 과제를 수행기관 이름으로 묶으면 한 줄씩 볼 수 있다. 상위권은 정부가 예산을 대어 세우고 운영하는 연구기관인 출연연이 차지하고 대학과 회사는 그 아래로 내려간다.
| 구분 | 기관 | 정부투자연구비 누계 · 과제 수 | 가장 큰 과제 (연구기간 · 정부투자연구비) |
|---|---|---|---|
| 출연연 | 한국화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 (Korea Research Institute of Chemical Technology) 연구소 · 대한민국 · 홈페이지 | 753억 원 · 3개 |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선점을 위한 초격차 이차전지 융합 플랫폼 개발 2024~2026 · 672억 |
| 출연연 |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연구소 · 대한민국 · 홈페이지 | 409억 원 · 27개 | 포스트 LiB 차세대 이차전지 원천기술 개발 2022~2025 · 100억 |
| 출연연 | 한국전자기술연구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 (Korea Electronics Technology Institute) 연구소 · 대한민국 · 홈페이지 | 407억 원 · 11개 | 1분 내외의 초급속 충전 기능을 갖는 전기자동차용 고전압 전지 시스템 개발 2019~2026 · 215억 |
| 출연연 | 한국전기연구원한국전기연구원 (Korea Electrotechnology Research Institute) 연구소 · 대한민국 · 홈페이지 | 264억 원 · 15개 | 전고체전지 상용화를 위한 제조공정 핵심기술 개발 2023~2026 · 95억 |
| 출연연 |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Electronics and Telecommunications Research Institute) 연구소 · 대한민국 · 홈페이지 | 250억 원 · 8개 | 다목적 무인차량용 고출력 및 고안전 전고체 이차전지 기술개발 2022~2024 · 100억 |
| 과기원 | KAIST한국과학기술원 (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대학 · 대한민국 · 홈페이지 | 184억 원 · 27개 | KAIST한국과학기술원 (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대학 · 대한민국 · 홈페이지-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 · 미국 · 홈페이지 미래 에너지 선도연구센터 (AI-로보틱스 기반 에너지 소재 혁신) 2024~2026 · 69억 |
| 기업 | 씨아이에스SFA넥셀 (옛 씨아이에스)KOSDAQ 222080 배터리 제조 장비 · 공시 DART · 시세 네이버 | 112억 원 · 5개 | 0.8mS/cm급 고이온전도체막 및 대면적 셀 구현을 위한 고안전성 에너지저장 소자용 무기계 고체전해질 소재 기술 개발 2017~2021 · 55억 |
| 기업 | 피엔티피엔티KOSDAQ 137400 배터리 전극·분리막 공정 장비 · 공시 DART · 시세 네이버 | 86억 원 · 4개 | 100nm급 탄소소재 초박막 프라이머 코팅 장비 및 공정기술 개발 2024~2026 · 34억 |
| 기업 | 동화일렉트로라이트동화일렉트로라이트 이차전지 전해액(동화기업 자회사) · 비상장 | 83억 원 · 5개 | 고에너지 이차전지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전기자동차용 1mS/cm급 황화물 고체전해질의 습식합성 원천기술개발 2020~2025 · 36억 |
| 기업 | 대주전자재료대주전자재료KOSDAQ 078600 전자재료·이차전지 음극재 소재 · 공시 DART · 시세 네이버 | 83억 원 · 4개 | 산화물 고체전지 음극소재/전극 개발 2023~2026 · 38억 |
| 기업 | 솔리비스솔리비스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제조 · 비상장 | 65억 원 · 4개 | 황화물계 전고체전지용 고성능 실리콘계 음극 복합전극 핵심소재 양산(100kg/일) 기술 및 전극 복합화 핵심기술 개발 2025~2026 · 28억 |
| 기업 |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합작사 · 비상장 | 60억 원 · 2개 | MLCB용 저온소결형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대량(5kg/batch) 합성 기술 개발 2023~2026 · 33억 |
| 기업 | 루트제이드루트제이드 소재 · 비상장 | 54억 원 · 2개 | 고체전해질 및 이를 적용한 전고상 전지 기술개발 2017~2019 · 31억 |
| 기업 | 삼화콘덴서삼화콘덴서KOSPI 001820 콘덴서 제조 · 공시 DART · 시세 네이버 | 52억 원 · 1개 | 기판실장용 MLCB 설계 및 제조공정기술 개발 2023~2026 · 52억 |
| 기업 |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비엠KOSDAQ 247540 이차전지 양극재 · 공시 DART · 시세 네이버 | 48억 원 · 4개 | 고전압, 고용량 양극 극판(4V, 4mAh/cm2) 기술 개발 2025~2026 · 26억 |
| 기업 | 일신오토클레이브일신오토클레이브 고압 장비 · 비상장 | 43억 원 · 2개 | 세라믹 이온전도소재 기반 전기자동차용 350Wh/kg급 세라믹 이차전지 제조 기술 개발 2022~2024 · 25억 |
정부투자연구비 누계는 검색에 걸린 과제의 연도별 금액을 수행기관 이름으로 묶어 더한 값이고 과제 수는 기관과제번호로 묶어 센 것이다. 이름 표기가 둘로 나뉜 기관(전자부품연구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 (재)한국전기연구원, 대주전자재료의 세 표기 등)은 합쳤다. 검색이 연구내용까지 걸리므로 전고체가 과제의 일부인 것도 들어온다 —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초급속 충전 과제가 그 예다. 같은 이유로 풍산의 76억 과제(자율임무 드론 개발)는 전고체 과제가 아니라 표에서 뺐다.
기업 쪽에 올라온 이름이 눈에 띈다. 맨 위에 올라온 씨아이에스와 피엔티는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배터리 만드는 설비를 만드는 회사다. 씨아이에스는 2026년 6월에 SFA넥셀로 이름을 바꿨고 NTIS에는 옛 이름으로 남아 있다. 장비를 만드는 일신오토클레이브도 그 위쪽에 함께 올라 있다. 그 아래로 대주전자재료와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솔리비스 같은 소재·화학 회사가 이어지는 모양은 일본 공개특허 목록에서 세라믹 부품 회사와 화학 회사가 같은 자리에 들어와 있던 것과 겹친다.
가장 큰 단일 과제는 한국화학연구원이 맡은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선점을 위한 초격차 이차전지 융합 플랫폼 개발"이다. 이 과제에 들어가는 돈은 부처 공모 사업이 아니라 출연연 주요사업비로 나간다.
유럽과 견줄 수 있는 것은 크기가 아니라 늘어난 시점이다
그러면 유럽과 한국 중 어디가 더 많이 쓰는가. 이 글이 그 질문에 답하지 않는 것은 앞의 유럽 숫자가 유럽연합 공동 예산만 센 값인 반면 한국 숫자는 부처를 가리지 않은 국가 R&D 전체여서 기간도 검색 범위도 다르기 때문이다.
대신 견줄 수 있는 것은 두 곳이 쓴 돈의 크기가 아니라 과제가 늘어난 시점이다. 유럽은 2022년에 신규 착수가 네 건에서 아홉 건으로 두 배가 됐고 한국은 그보다 두 해 앞선 2020년에 서른세 건에서 예순아홉 건으로 두 배가 됐다. 양쪽 모두 이 분야에 새 과제를 몰아 넣기 시작한 시기가 뚜렷하게 있었다.
검색어를 고체전해질로 넓히면 누계가 1조 3,749억 원까지 올라가지만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과제가 섞여 들어와 참고로만 둔다.
그래서 무엇을 보면 되나
이 글이 남기는 건 결론이 아니라 확인할 자리 셋이다.
- 뉴스가 로드맵의 어느 칸인가. 전고체 기사가 뜨면 이온 전도·안정성·제조·공정·비용 다섯 중 무엇을 풀었다는 이야기인지 본다. 하나를 풀었다는 말은 나머지 넷이 그대로라는 뜻이기도 하다
- 회사가 말로 했나 권리로 잡았나. 발표는 말이고 특허 출원은 돈과 시간이 들어간 행동이다. 같은 주제로 출원이 실제로 쌓이고 있는지는 공개공보로 누구나 셀 수 있다
- 18개월을 빼고 본다. 오늘 보이는 특허는 1년 반 전의 결정이다. 지금 나오는 발표가 그 결정과 맞는지 어긋나는지를 보면 회사가 방향을 바꿨는지 짐작할 여지가 생긴다
이 로드맵이 답하지 못한 것은 다섯 걸림돌 중 무엇이 먼저 풀리는가다. 저자들은 열 해의 방향만 적었을 뿐 무엇을 먼저 풀지는 적지 않았다. 다음에 확인할 것은 유럽에서 2027년 착수로 잡힌 세 건이 실제로 시작되는지, 그리고 한국에서 2026년에 새로 착수한 130건이 성과로 무엇을 등록하는지 두 가지다. 같은 방법은 다른 주제에도 그대로 돌려서 돈이 먼저 움직인 자리와 논문이 나온 자리, 권리를 잡은 자리, 회사가 말한 자리를 차례로 이어 본다.
이 글의 용어
- 전고체 배터리
-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배터리. 불이 잘 나지 않고 같은 부피에 더 많은 전기를 담을 수 있다고 해서 여러 회사가 양산 시점을 두고 경쟁하며 이 글이 읽은 로드맵의 목적지가 이것이다.
- 고체전해질
- 액체 전해질을 대신해 리튬 이온만 통과시키는 고체 재료.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부품이고 이 논문과 EU 과제 검색어, 일본 특허 검색어가 모두 이 말이다.
- 로드맵 논문
- 새 실험 결과 대신 그 분야가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무엇을 풀어야 하는지를 여러 연구자가 항목별로 적는 논문 형식. 측정값이 아니라 견해의 모음이라 이 글도 그 방향을 검증하지 않는다.
- 황화물계
- 황을 넣어 만든 고체전해질 계열. 이온이 잘 통해서 회사들이 가장 많이 택했고 이 로드맵이 첫 번째로 다루는 계열이다.
- 할로겐화물계
- 염소·브로민·아이오딘 같은 할로겐 원소를 넣어 만든 고체전해질 계열. 높은 전압에 잘 견뎌서 황화물계와 함께 로드맵의 앞자리에 놓였다.
- 이온 전도
- 리튬 이온이 재료 속을 얼마나 잘 지나가는가. 이 값이 낮으면 배터리의 힘과 충전 속도가 떨어지고 초록이 꼽은 다섯 걸림돌의 첫 번째다.
- 전기화학적 안정성
- 충전과 방전이 오가는 전압 범위에서 전해질 자신이 분해되지 않고 버티는 성질. 이온 전도를 올리면 이쪽이 나빠지기 쉬워서 다섯 걸림돌이 서로 얽힌다고 적힌 이유다.
- 고엔트로피
- 여러 원소를 비슷한 비율로 한꺼번에 섞어 만든 재료. 섞인 정도가 커서 구조가 안정되고 이온 통로가 넓어지는 효과를 노리며 로드맵이 따로 한 항목을 준 갈래다.
- 산화·환원(레독스)
- 전자를 내주는 것이 산화이고 받는 것이 환원이다. 배터리가 전기를 내고 담는 일이 이 반응이며 이 논문은 전해질도 여기에 참여하는 부품으로 보자고 주장했다.
- 펀더 메타데이터
- 논문이 밝힌 연구비 출처를 기관명과 과제번호 형태로 기계가 읽을 수 있게 정리해 둔 기록. 이 글의 18건이 거기서 나왔고 수집처마다 범위가 달라 OpenAlex에서는 10건으로 잡힌다.
- 호라이즌 유럽
- 유럽연합이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연구·혁신에 쓰는 공동 예산 프로그램. 회원국 각자의 국가 과제와는 다른 돈이고 앞선 판이 호라이즌 2020이다.
- 공개특허
- 특허청에 낸 출원 내용을 심사 결과와 상관없이 공개한 문서. 출원 18개월 뒤에 자동으로 나오므로 오늘 보이는 목록은 1년 반 전의 결정이다.
- 집단연구지원·선도연구센터
- 여러 대학 연구자가 한 주제로 팀을 꾸려 여러 해 함께 받는 큰 국가 과제가 집단연구지원이고 그중 대학에 연구센터를 세우는 형태가 선도연구센터형이다. 논문에 적힌 한국 과제가 이 형태다.
- 출연연
- 정부가 예산을 대어 세우고 운영하는 연구기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줄임말이고 전고체전지 정부비 상위권을 한국화학연구원·KIST 같은 이곳들이 차지한다.
- 정부투자연구비
- 정부가 그 과제에 그해에 실제로 넣은 돈. 대학이나 회사가 보탠 몫은 총연구비 쪽에 잡히며 이 글의 억 원 단위 숫자는 모두 이 항목이다.
어떻게 확인했나.
논문 메타데이터는 Crossref API(api.crossref.org/works/10.1088/2752-5724/ae5120)와 OpenAlex API에서 2026-09-16에 받았다. 두 곳의 펀더 수집 범위가 달라 Crossref 18건, OpenAlex 10건으로 갈린다. 표에는 더 넓은 쪽인 Crossref를 썼다.
EU 과제는 유럽위원회 CORDIS가 공개하는 과제 전수 파일(cordis.europa.eu/data)을 받아 직접 집계했다. 호라이즌 유럽 23,451건과 호라이즌 2020 35,389건을 합쳐 58,840건이다. 금액은 ecMaxContribution 열이다. 원화 환산은 개략치다.
과제-논문 연결은 OpenAlex의 awards.funder_award_id 항목으로 셌다. 무작위 300건 표본이며 난수 씨앗을 고정했다.
한국 국가 R&D 숫자. NTIS 국가R&D OpenAPI의 과제정보를 2026-09-20에 조회했다. 논문의 RS-2023-00261543은 하이픈을 뺀 뒷자리 00261543으로 찾았고 집계에 쓴 검색어는 "전고체전지"와 "고체전해질"이며 제목·키워드·연구목표·연구내용 전체에서 걸린다. NTIS는 다년 과제를 해마다 한 건씩 등록하므로 응답 건수는 연차 건수이고 과제 수는 기관과제번호로 묶어 따로 셌다. 정부투자연구비는 해당 연도 금액이라 연도별 합을 그대로 썼다. "고체전해질"로 검색하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과제가 섞이므로 배터리만 볼 때는 "전고체전지"를 썼다. 표에 올린 항목은 대외 공개가 허용된 것(과제명·부처와 사업명·연구책임자·수행기관·연구기간·정부투자연구비·키워드)만이고 참여기관과 참여연구원은 공개 항목이 아니라서 누가 그 센터에 참여했는지는 이 방법으로 확인할 수 없다.
평균을 쓰지 않은 이유. 47건의 EC 지원금은 평균과 중앙값이 크게 벌어진다. 소수의 대형 과제가 평균을 끌어올린다. 300건 표본의 논문 수도 평균 9.6편, 중앙값 2편으로 벌어진다. 이런 분포에서 평균을 적으면 전형적인 과제의 모습을 잘못 전한다.
일본 특허는 한국지식재산처 KIPRIS Plus가 제공하는 일본특허영문초록 벌크 데이터 2026년 1~3월분을 받아 직접 색인했다(55,501건). 그중 제목에 고체전해질이 들어간 건을 셌다. 회사 설명은 각 사의 공개된 사업 분야를 적은 것이며 평가가 아니다.
주가를 다루지 않는 이유. 과거 유사 사례를 계산해 붙이려면 표본이 필요한데, 이 주제에서 우리가 가진 표본은 그 계산을 할 만큼 쌓이지 않았다. 없는 것은 없다고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