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비만약 파운다요 — 위고비·마운자로를 끊고 알약으로 바꿔도 뺀 살이 남는지 1년을 추적한 임상이 나왔다
주사제에서 알약으로 갈아탄 사람들을 1년 추적한 임상 논문을 읽었습니다. 이 약의 뿌리인 일본 중외제약중외제약TSE 4519
일본 제약(오포글리프론 골격 특허) · 공시 EDINET · 시세 Yahoo!ファイナンス이 2026년에 공개한 특허와 한국 회사들의 먹는 비만약 현황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왜 이 글인가. 살을 빼려고 매주 주사를 맞는 사람에게 하루 한 알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은 반가운 소식이다. 미국에서는 2026년 봄부터 그 알약이 실제로 팔리고 있고 한국은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면 지금 주사를 맞는 사람이 2027년에 알약으로 바꾸면 뺀 살이 그대로 유지되는지가 궁금해지는데 그 질문에 숫자로 답한 논문이 5월에 나왔다. 약을 파는 회사가 돈을 대고 그 회사 직원이 저자의 절반을 넘게 차지한 논문이라 더 꼼꼼히 읽어야 한다.
다 읽으면 이런 걸 할 수 있다.
약의 효능을 평가하거나 복용을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논문에 적힌 숫자와 그 숫자의 조건을 그대로 옮기고 특허와 공시에 적힌 이름을 세어 옮긴 글입니다. 근거는 전부 원문 링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논문을 읽는다
- 제목
- Orforglipron for maintenance of body weight reduction: the double-blind, randomized phase 3b ATTAIN-MAINTAIN trial
- 게재지
- Nature MedicineNature Medicine
학술지 · 홈페이지 32, 2679–2687 (2026) · Springer Nature - DOI
- 10.1038/s41591-026-04386-7
- 임상 등록
- NCT06584916
- 날짜
- 접수 2026-02-12 · 채택 2026-04-01 · 온라인 공개 2026-05-13
- 라이선스
- CC BY 4.0 · 누구나 무료로 읽고 재사용할 수 있다. Europe PMCEurope PMC
데이터 출처 · 홈페이지에 전문이 올라와 있다(PMC13375559) - 연구비
-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 논문에 명시
- 확인일
- 2026-09-17
살을 빼는 시험이 아니라 뺀 살을 지키는 시험이다
이 논문이 잰 것은 새로 살을 빼는 효과가 아니라 이미 뺀 살이 얼마나 남아 있는가다. 앞선 SURMOUNT-5 임상에서 일 년 반 동안 주사를 맞아 살을 뺀 사람들을 그대로 데려와 주사를 끊고 매일 먹는 오포글리프론 또는 모양만 같고 효과는 없는 가짜약 중 하나를 주었다. 이런 가짜약을 위약이라 부르고 진짜 약의 효과에서 기대 심리를 걷어 내려고 쓴다. 다시 1년이 지난 뒤에 처음 뺀 살 가운데 몇 퍼센트가 빠진 채로 남아 있는지를 쟀다.
참가자는 앞선 임상에서 맞은 주사에 따라 두 무리로 나뉘는데 논문은 이런 무리를 코호트라고 부른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성분인 터제파타이드를 맞았던 사람이 첫째 무리,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맞았던 사람이 둘째 무리다. 알약 쪽에 더 많이 배정한 두 무리 모두에서 누가 진짜 약을 받는지는 환자도 의사도 모르게 했다. 기대나 편견이 결과에 섞이는 것을 막으려는 이런 방식을 이중맹검이라 한다. 알약은 낮은 용량에서 시작해 한 달에 한 단계씩 견딜 수 있는 최대 용량까지 올렸다.
알약으로 바꾸면 뺀 살의 4분의 3 이상이 남는다
유지율은 앞선 임상에서 뺀 체중 가운데 1년 뒤에도 빠진 채로 남아 있는 비율로, 체중이 안정된 사람만 골라서 센 값이다. 알약으로 바꾼 사람은 두 무리 모두 뺀 살의 4분의 3 이상을 지킨 반면 위약으로 바꾼 사람은 절반 안팎이나 그 아래로 내려갔다. 둘째 무리에서 더 컸던 알약과 위약의 차이는 두 무리 모두 우연으로 보기 어려운 크기였다.
바꿔 말하면 알약으로 갈아타도 뺀 살이 전부 남지는 않아서 알약군도 4분의 1 안팎은 1년 사이 되돌아왔다. 저자들은 고찰에서 "환자에 따라서는 감량분 대부분을 지키면서 약간 다시 찌는 정도는 임상적으로 받아들일 만할 수 있다"고 적었다. 논문의 결론은 이 문장 쪽으로 향한다.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유지율이 아니라 위약군의 완주율이다
위약군에서 1년을 아무 약 없이 끝까지 마친 사람은 첫째 무리에서 셋 중 하나 둘째 무리에서는 다섯 중 하나에 그쳤다. 나머지는 뺀 살의 절반 이상이 다시 쪄서 미리 정한 규칙대로 진짜 약을 받았다. 이렇게 시험 중에 주는 진짜 약을 구조약이라 한다. 그 밖에는 시중에 나온 다른 비만약을 스스로 시작했거나 시험을 그만두었으니 약을 끊고 1년을 버틴 사람이 그만큼 드물었다는 뜻이다.
이 숫자는 논문의 주장을 두 방향으로 읽게 한다. 약을 끊으면 대부분이 버티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논문 편이지만 둘째 무리 위약군의 유지율이 고작 열두 명에서 나온 값이라는 점에서는 논문의 약점이기도 하다. 저자들도 고찰에서 표본이 작아 변동이 크고 평균이 왜곡될 수 있다고 적었다.
주사에서 알약으로 바로 넘어가도 속은 괜찮았다
주사를 맞던 사람에게 알약을 낮은 용량부터 천천히 올리지 않고 12mg에서 바로 시작한 것이 이 시험의 두 번째 질문이었다. 처음 4주 동안 위장 부작용을 겪은 사람이 스무 명에 한 명꼴이었던 반면 용량을 내린 사람은 없었다. 약을 먹은 뒤 생긴 원치 않는 증상, 곧 이상반응으로 약을 끊은 사람도 알약군에서 스무 명에 한 명 남짓이었고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였고 대부분 가벼운 정도였다.
따로 적어 둘 만한 것은 간 수치다. 간세포 손상 지표인 ALT가 정상 상한의 세 배 이상으로 오른 사람은 첫째 무리 알약군에서 넷, 둘째 무리 알약군과 위약군에서는 한 명씩이었다. 이 약의 간 안전성만 모아 본 논문이 2026년 6월에 따로 나왔다. 사망은 둘째 무리 알약군에서 심혈관·뇌졸중으로 보고된 한 명이 있었다.
저자가 밝힌 한계, 그리고 읽으면 보이는 한계
- 주사를 계속 맞은 비교군이 없다. 비교 대상이 위약뿐이라 알약으로 바꾸는 것과 주사를 유지하는 것 중 무엇이 나은지는 이 논문으로 알 수 없다. 저자들도 첫 번째 한계로 이것을 적었다
- 기간이 1년이다. 2년, 3년 뒤는 모른다
- 미국 병원에서 백인 위주로 시험했다. 한국 환자에게 같은 숫자가 나온다는 근거는 이 논문에 없다
- 돈과 사람이 한쪽에 있다. 연구비는 릴리가 댔고 저자 열넷 중 여덟이 릴리 직원이자 주주다. 나머지 여섯도 전원이 릴리에서 자문료나 연구비, 강연료를 받았다고 이해상충 항목에 적었다. 조작의 증거는 아니지만 숫자를 고르고 문장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고 읽어야 한다
- 24주 이후의 위약군은 순수한 위약군이 아니다. 구조약 규칙 때문에 1년 시점의 비교는 위약 대 알약이 아니라, 위약이었다가 상당수가 알약을 받은 집단 대 알약이 된다. 논문은 이를 해석의 복잡성이라고 적었다
원문은 누구나 열어 볼 수 있다
이 논문은 CC BY 4.0이라 원문을 누구나 무료로 읽을 수 있다. doi.org/10.1038/s41591-026-04386-7로 들어가거나 Europe PMC에서 PMC13375559를 검색하면 전문이 열린다. 이 글의 숫자는 초록과 결과, 고찰, 확장 표에서 그대로 옮겼다.
돈은 어디로 가나
미국에서는 이미 팔리고 있다
릴리는 4월 초에 허가를 받고 여드레 뒤부터 자사 직판 채널로 팔기 시작했다. 여섯 단계 용량으로 나온 정제는 보험이 없는 사람 기준으로 월 149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을 내걸었다. 8월 초 실적 발표에서 이 약의 매출이 처음 따로 잡혀 9,800만 달러로 나왔다. 같은 회사의 마운자로가 그 분기에 99억 달러를 팔았으니 백 분의 일 규모에서 출발한 셈이다. 릴리는 같은 분기에 이 약을 당뇨에도 쓸 수 있게 해 달라는 신청, 곧 당뇨 적응증 신청도 FDA미국 식품의약국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규제기관 · 홈페이지에 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심사 중이고 값은 아직 없다
한국에서 건강보험이 되지 않는 위고비의 한 달 비용은 용량에 따라 약 21만 원에서 42만 원 사이다. 식약처 품목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파운다요를 두고 업계 보도는 2027년 출시를 내다본다. 릴리는 봄에 마흔 개국 넘게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고 한국이 그 안에 들어 있지만 한국 판매가는 아직 공개된 것이 없다. 없는 숫자는 없다고 적는다.
이 약으로 수익이 나는 회사는 둘이다
그러면 이 약이 팔릴 때 돈은 누구에게 가는가. 오포글리프론을 발견한 곳은 릴리가 아니라 2018년에 이 약을 릴리에 넘겼다고 허가 보도자료에 적힌 일본 중외제약이다. 중외제약은 7월 하순 실적 발표에서 이 제품의 로열티, 그러니까 발명한 대가로 매출의 일정 비율을 받는 돈을 그 분기부터 장부에 올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금액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 자료에는 미국 처방을 주로 GLP-1을 처음 쓰는 환자가 이끌었고 먹는 비만약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문장이 있다.
이 약이 팔릴 때마다 매출은 릴리에, 로열티는 중외제약에 잡히지만 한국 회사는 이 흐름 안에 없어서 아래에서 한국 회사들이 어디에 있는지 본다.
누가 만들고 있나 — 특허 명부와 공시된 사실
같은 약을 만들려는 회사는 어디에 있는가. 아래 이름은 우리가 고른 것이 하나도 없다. 일본 특허청특허청 (Korean Intellectual Property Office)
규제기관 · 홈페이지이 2026년 첫 분기에 공개한 특허 영문초록 5만여 건에서 GLP-1과 비만 관련 스물아홉 건을 골라 출원인을 그대로 옮겼고 한국 회사는 회사 발표와 보도를 옮겼다.
중외제약은 미국 허가를 넉 달여 앞두고 특허 범위를 손봤다
| 공개번호 | 공개일 | 출원일 | 제목(영문초록) |
|---|---|---|---|
| 2026-016628 | 2026-02-03 | 2025-10-29 | GLP-1 수용체 작용제 활성을 가진 피라졸로피리딘 유도체를 함유하는 의약 조성물 |
| 2026-048784 | 2026-03-17 | 2025-12-10 | GLP-1 수용체 작용제 활성을 가진 피라졸로피리딘 유도체 |
두 건 모두 출원인이 중외제약이며 발명자 첫 줄도 요시노·쓰치야·마쓰오·사토로 같다. 초록은 인돌 고리와 피라졸로피리딘 골격이 결합된 화합물로, 먹어서 투여할 수 있고 활성과 대사 안정성, 생체이용률이 개선된 GLP-1 작용제라고 적었다. 오포글리프론의 화학명에 피라졸로피리딘과 인돌이 들어 있으니 같은 골격인 셈이다.
눈여겨볼 것은 보통 출원 18개월 뒤에 나오는 공개특허가 언제 나왔는가다. 그러나 이 두 건은 출원 서너 달 만에 공개됐고 원출원에서 갈라낸 분할출원이 원출원의 공개 시점을 이어받을 때 이런 모양이 된다. 그러니까 2017년 무렵의 원특허 가족을 2025년 가을에 다시 쪼개어 미국 허가를 앞두고 권리 범위를 손본 것으로 읽힌다. 다만 이 문장은 원문 대조로 확인한 사실과 거기서 나온 추정이 섞인 것이라서 원출원 번호는 영문초록에 나오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
같은 분기에 일본에 올라온 다른 먹는 GLP-1 특허
| 출원인 | 나라 | 건수 | 무엇 |
|---|---|---|---|
| 중외제약중외제약TSE 4519 일본 제약(오포글리프론 골격 특허) · 공시 EDINET · 시세 Yahoo!ファイナンス | 일본 | 2 | 위 표 — 오포글리프론 골격 |
| 항저우 중메이화둥제약항저우 중메이화둥제약 제약 · 비상장 | 중국 | 2 | 알약용 저분자 GLP-1 작용제 "OAD2"의 결정형·염 |
| 장쑤 헝루이의약장쑤 헝루이의약SSE 600276 제약 · 시세 东方财富 | 중국 | 1 | 융합 이미다졸 유도체 GLP-1 작용제 |
| 에코진에코진 신약 개발 · 비상장(Eccogene) | 미국·중국 | 1 | 테트라하이드로피라졸로 계열 GLP-1 작용제 |
| 일라이 릴리일라이 릴리NYSE LLY 제약 · 공시 SEC · 시세 Yahoo | 미국 | 3 | GIP 작용제 화합물 · 아밀린/칼시토닌 이중 작용제 · Fc 접합 폴리펩타이드 |
| 노보 노디스크노보 노디스크NYSE NVO 제약 · 시세 TradingView | 덴마크 | 1 | 세마글루타이드+칼리글린타이드 제형. 초록에 "비만 수술에 근접하는 효과"라 적음 |
| 한미약품한미약품KOSPI 128940 제약 · 공시 DART · 시세 네이버 | 한국 | 1 | GLP-2로 대사성 골질환 치료 — 비만약이 아니다 |
위고비처럼 분자가 커서 주사로 맞아야 하는 약이 아니라, 분자가 작아 알약으로 만들 수 있는 저분자 GLP-1 작용제로 좁히면 일본 한 곳과 중국 세 곳이 남고 한국은 없다. 스물아홉 건 안에 한국 출원인은 한미약품과 LG생활건강LG생활건강KOSPI 051900
생활용품·화장품·음료 · 공시 DART · 시세 네이버 둘이다. 어느 쪽도 먹는 비만약 분자가 아니어서 2026년 첫 분기 일본 공개특허 명부에서 한국 회사의 먹는 GLP-1 분자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것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이 창에서는 안 보인다는 말이라서 지금 출원하는 것은 2027년 이후에야 공개된다.
한국 회사들은 가장 앞선 것이 2상 시작 전이다
| 회사 | 후보 | 형태 | 단계 (2026-09 확인) | 출처 |
|---|---|---|---|---|
| 디앤디파마텍디앤디파마텍KOSDAQ 347850 신약 개발(먹는 펩타이드) · 공시 DART · 시세 네이버 | DD02S 등 6종 (권리를 멧세라멧세라 비만약 개발(디앤디파마텍 후보 권리 인수) · 2025년 화이자에 인수돼 상장폐지 · 비상장에 판매 — 기술이전, 약 1.1조 원 규모) | 먹는 펩타이드 (ORALINK) | 멧세라멧세라 비만약 개발(디앤디파마텍 후보 권리 인수) · 2025년 화이자에 인수돼 상장폐지 · 비상장를 인수한 화이자화이자NYSE PFE 제약 · 공시 SEC · 시세 Yahoo가 2026-08-04 MET-224o 개발 중단. 회사는 "기술 문제가 아닌 전략 변경"이라 밝힘. 다른 후보 MET-097o는 남아 있음. 다음 날 주가가 크게 내렸다는 보도가 있었다 | 전자신문 2026-08-05 · Fierce Biotech 2026-08-04 |
| 일동제약일동제약KOSPI 249420 제약 · 공시 DART · 시세 네이버 | ID110521156 | 먹는 알약(저분자) | 1상 완료(회사 발표 최대 13.8% 감량). 자회사 유노비아유노비아 일동제약 신약 자회사 · 비상장를 2026-06-17 재흡수. 2상은 파트너를 찾는 중, 기술이전 미성사 | 뉴스핌 2026-06-23 |
| 한미약품한미약품KOSPI 128940 제약 · 공시 DART · 시세 네이버 | HM101460 | 먹는 알약(저분자) | 전임상. 2025-09 EASD에서 첫 공개. 주사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하반기 국내 허가 예상 | 의학신문 2025-10-21 · 바이오타임즈 2026-04-20 |
| 케어젠케어젠KOSDAQ 214370 펩타이드 소재·건강기능식품 · 공시 DART · 시세 네이버 | 코글루타이드 | 먹는 펩타이드 | 의약품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 인도 12주 시험 | 의학신문 2025-10-21 |
표를 한 줄로 읽으면 미국에서 알약이 팔리기 시작한 해에 한국 회사의 먹는 비만약은 가장 앞선 것이 2상 시작 전이고 개발 중인 약의 권리를 다른 회사에 판 가장 큰 기술이전 건은 사 간 쪽에서 후보 하나를 접은 상태다. 임상 수치는 전부 회사가 발표한 숫자이며 논문으로 공개된 것이 아니어서 이 글은 그 수치를 검증하지 않는다.
새 약은 정해진 순서를 밟는다. 먼저 동물과 세포로 시험하는 전임상이 있고 그다음 사람에게 처음 써 보는 1상은 건강한 사람 수십 명에게 안전한 용량을 찾는 단계라 보통 1~2년이 걸린다. 2상은 실제 환자 수백 명에게 효과가 있는지와 어느 용량이 맞는지를 보는 단계로 2~3년, 3상은 수천 명 규모로 효과를 확정하는 단계로 3~5년이 걸린다. 그 뒤 규제기관 심사에 다시 1년 안팎이 든다.
그래서 "2상 시작 전"은 순조롭게 가도 출시까지 6년에서 8년이 남았다는 뜻이다. 임상에 들어간 약이 다 통과하는 것도 아니다. 미국 바이오협회가 2011~2020년 임상을 집계한 자료에서 2상에 들어간 약 가운데 3상으로 넘어간 것은 열에 셋이었고 1상을 시작한 약이 끝내 허가까지 간 비율은 백에 여덟이었다. 이 글의 표에서 "1상 완료"와 "2상 파트너 미정"이 서로 다른 무게로 읽혀야 하는 이유다.
달력 — 다음 정보는 언제 나오나
언제 오르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언제 무엇이 공개되는지는 정해져 있어서 그 날짜만 알아도 뉴스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 무엇 | 언제 | 어디서 확인 |
|---|---|---|
| 파운다요 한국 허가 | 심사 중. 보도는 2027년 출시 예상 |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허가 목록 |
| 릴리일라이 릴리NYSE LLY 제약 · 공시 SEC · 시세 Yahoo 3분기 실적 — 파운다요 두 번째 분기 매출 | 통상 10월 말 (작년은 10월 30일) | investor.lilly.com |
| 중외제약중외제약TSE 4519 일본 제약(오포글리프론 골격 특허) · 공시 EDINET · 시세 Yahoo!ファイナンス 3분기 실적 — 로열티 언급 | 통상 10월 하순 | chugai-pharm.co.jp/english/news |
| 오포글리프론 당뇨 적응증 FDA미국 식품의약국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규제기관 · 홈페이지 결정 | 2026년 2분기 제출. 표준 심사 10개월이면 2027년 상반기 | 릴리일라이 릴리NYSE LLY 제약 · 공시 SEC · 시세 Yahoo 보도자료 |
| 디앤디파마텍디앤디파마텍KOSDAQ 347850 신약 개발(먹는 펩타이드) · 공시 DART · 시세 네이버 MET-097o 데이터 | 미정. 화이자화이자NYSE PFE 제약 · 공시 SEC · 시세 Yahoo 파이프라인 갱신은 분기 실적마다 | 화이자화이자NYSE PFE 제약 · 공시 SEC · 시세 Yahoo 분기 실적 파이프라인 표 |
| 일동제약일동제약KOSPI 249420 제약 · 공시 DART · 시세 네이버 2상 파트너 | 미정 | DART전자공시시스템 (DART (Data Analysis, Retrieval and Transfer System)) 데이터 출처 · 홈페이지 공시 |
| 한국 회사들의 특허 | 지금 출원하는 것은 18개월 뒤 공개 | KIPRIS키프리스 (KIPRIS) 데이터 출처 · 홈페이지 · J-PlatPat |
그래서 무엇을 보면 되나
이 글은 결론을 내리지 않는 대신 앞으로 어디를 확인하면 되는지 셋만 적어 둔다.
- "유지된다"는 말이 나오면 분모를 본다. 이 논문의 유지율은 체중이 안정된 사람만, 1년만, 위약과만 비교한 숫자다. 주사를 계속 맞는 것과 비교한 숫자는 아직 어디에도 없으니 그 논문이 나오면 그때 다시 읽는다
- 이 약의 수익은 두 갈래다. 릴리의 매출과 중외제약의 로열티다. 10월 말 두 회사 실적에서 파운다요 줄을 찾아 읽으면 첫 분기 9,800만 달러가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숫자로 알 수 있다
- 한국 회사는 단계로 본다. 전임상, 1상 완료, 2상 파트너 미정, 인수자의 중단이라는 네 단어로 2026년 9월의 한국 회사들이 정리된다. 다음에 뉴스가 뜨면 이 네 단어 중 무엇이 바뀌었는지만 보면 된다
이 논문이 답하지 못한 것은 주사를 계속 맞는 것과 알약으로 바꾸는 것 중 무엇이 나은가다. 다음에 확인할 것은 10월 말 두 회사의 실적과 식약처 허가 목록이다. 다음 글에서는 같은 방법을 다른 약에 돌려 논문이 잰 것과 회사가 말한 것, 특허가 잡은 것, 수익이 실제로 잡힌 자리를 한 줄로 잇는다.
이 글의 용어
- 위약
- 효과가 없는 가짜약. 약 자체의 효과와 기대 심리를 구분하려고 진짜 약과 똑같이 생기게 만든다. 영어로 플라세보.
- 이중맹검
- 환자도 의사도 누가 진짜 약을 받는지 모르게 하는 방식. 기대나 편견이 결과에 섞이는 것을 막는다.
- 코호트
- 같은 조건으로 묶어 함께 추적하는 참가자 집단. 이 논문은 앞서 맞은 주사 종류로 두 코호트를 나눴다.
- 구조약
- 시험 중 상태가 나빠진 참가자에게 미리 정한 규칙대로 주는 진짜 약. 위약군을 방치하지 않기 위한 장치인데, 대신 위약군의 순수한 비교가 흐려진다.
- 이상반응
- 약을 먹은 뒤 나타난 원치 않는 증상. 약 때문이라고 아직 확정하지 않은 단계의 표현이고 인과가 확인되면 부작용이라 부른다.
- 적응증
- 그 약을 써도 된다고 허가받은 병. 같은 약이라도 비만과 당뇨는 따로 허가를 받는다.
- 로열티
- 발명한 회사가 팔 권리를 넘긴 대가로 매출의 일정 비율을 받는 돈. 중외제약이 릴리에게서 받는 것이 이것이다.
- 공개특허
- 특허청에 낸 출원 내용을 심사 결과와 상관없이 세상에 공개한 문서. 출원 18개월 뒤 자동으로 나오므로 오늘 보이는 공개특허는 1년 반 전의 결정이다.
- 분할출원
- 하나의 특허 출원을 여러 건으로 쪼개 내는 것. 원출원의 날짜를 이어받으면서 권리 범위를 나눠 잡거나 넓힐 때 쓴다.
- 저분자
- 분자가 작아 위산에 잘 견디고 알약으로 만들기 쉬운 약.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펩타이드는 분자가 커서 주사로 맞고 오포글리프론은 저분자라 먹을 수 있다.
- 기술이전
- 개발 중인 약의 권리를 다른 회사에 파는 계약. 계약금과 단계별 성공 보수, 로열티로 돈을 받고 사 간 회사가 개발을 접으면 뒤의 돈은 들어오지 않는다.
- 임상 1·2·3상
- 사람에게 약을 시험하는 세 단계. 1상은 안전한 용량(수십 명, 1~2년), 2상은 효과와 용량(수백 명, 2~3년), 3상은 효과 확정(수천 명, 3~5년). 위 "알아두기" 참조.
어떻게 확인했나.
논문은 Europe PMC(PMC13375559)의 전문 XML을 2026-09-17에 받아 읽었다. 유지율·신뢰구간·위약군 잔류 인원·간 수치·이해상충은 본문과 확장 표에서 옮겼다. 알약·위약 차이의 95% 신뢰구간은 코호트 1이 14.5~36.5, 코호트 2가 24.4~59.0이고 둘 다 P<0.001이다. 처음 4주 위장 부작용은 5% 미만, 이상반응 중단은 4.8~7.3%다. 라이선스는 CC BY 4.0.
미국 허가·가격·ATTAIN-1 수치는 릴리 보도자료(2026-04-01), 2분기 매출과 당뇨 적응증 제출은 릴리 2분기 실적 발표(2026-08-05), 중외제약의 발견·로열티는 릴리 보도자료와 중외제약 2분기 실적 발표(2026-07-24)에서 옮겼다. 같은 분기 젭바운드 매출은 49억 달러다.
일본 특허는 한국지식재산처 KIPRIS Plus가 제공하는 일본특허영문초록 벌크 데이터 2026년 1~3월분(55,501건)을 받아 직접 색인했다. 제목·초록에 GLP-1, glucagon-like, obesity, semaglutide, tirzepatide, incretin이 들어간 29건을 골랐다. 영문초록에는 우선권·원출원 번호가 없어 분할출원 여부는 추정이다.
한국 회사 현황은 각 사 발표를 옮긴 국내 보도(전자신문 2026-08-05, 뉴스핌 2026-06-23, 의학신문 2025-10-21, 바이오타임즈 2026-04-20, 비즈워치 2026-07-09)와 Fierce Biotech(2026-08-04)에서 옮겼다. 회사가 발표한 임상 수치는 검증하지 않았다. 위고비 국내 가격은 뱅크샐러드가 나만의닥터 집계를 인용한 것(2026-08-21 갱신)이다.
임상 단계별 기간은 ClinicalMetric 정리(1상 1~2년, 2상 2~3년, 3상 3~5년, 심사 10~12개월)를, 단계 통과율은 미국 바이오협회·Informa·QLS의 「Clinical Development Success Rates 2011–2020」(2상→3상 28.9%, 1상→허가 7.9%)을 옮겼다. 둘 다 미국 기준 평균이며 약마다 크게 다르다.
주가를 다루지 않는 이유. 과거 유사 사례를 계산해 붙이려면 표본이 필요한데, "먹는 비만약 허가"라는 사건은 우리가 가진 기간 안에 표본이 쌓이지 않았다. 디앤디파마텍의 8월 5일 하락은 있었던 일로만 적고 숫자는 적지 않았다. 없는 것은 없다고 적는다.
의학적 주의. 이 글은 논문을 읽은 기록이며 복용·중단·전환에 관한 조언이 아니다. 약에 관한 결정은 의사와 하십시오.